강아지 식이 알러지 완벽 가이드, 증상 확인부터 관리법까지

강아지 식이 알러지 주요 증상을 확인하고, 수의사가 권장하는 식이 제거 시험으로 원인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VCA, AKC 등 국제 수의학 기관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관리법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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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7, 2025
강아지 식이 알러지 완벽 가이드, 증상 확인부터 관리법까지

밤마다 몸을 긁어대며 잠을 설치는 강아지,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의 마음도 편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사료를 바꿔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식이 알러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VCA Animal Hospitals의 수의학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강아지의 약 10%가 음식 알레르기를 겪고 있을 정도로 식이 알러지는 생각보다 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른 피부 질환이나 소화기 문제와 증상이 비슷해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죠. 이 글에서는 식이 알러지의 주요 증상을 확인하고, 원인 식품을 찾아내는 과학적 방법, 그리고 실질적인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한국인 수의사가 강아지의 식이 알러지로 인한 피부 증상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진료 장면

강아지 식이 알러지란?

식이 알러지는 강아지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MedVet 수의 피부과 전문의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를 전문 용어로 피부 유해 식품 반응(Cutaneous Adverse Food Reaction, CAFR)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속 특정 단백질 성분을 면역 체계가 위협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알레르기 항체인 면역글로불린 E(IgE)를 생성하게 되고, 이렇게 생성된 항체가 같은 음식을 다시 섭취했을 때 반응을 일으키면서 피부 가려움, 소화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이 알러지와 식이 불내증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식이 불내증은 면역 반응 없이 특정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강아지가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지만, 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소화 문제예요. 반면 식이 알러지는 면역 체계가 관여하기 때문에 피부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가려움과 귀 감염은 알러지를, 구토와 설사만 나타나면 식이 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지만,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알러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주범은 대부분 단백질입니다. 강아지에게 가장 흔한 알러지 유발 식품은 소고기, 닭고기, 유제품, 계란, 밀 등인데, 이 재료들이 대부분의 상업용 사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식이 알러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수년간 먹다가 갑자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식이 알러지로 인해 발바닥 사이가 가렵고 붉어져 집요하게 발을 핥고 있는 진돗개의 전형적인 알러지 증상

우리 강아지도 식이 알러지일까? 주요 증상

식이 알러지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는 지속적인 피부 가려움증입니다.

알러지가 있는 강아지는 특히 발바닥, 얼굴,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주위를 유난히 많이 긁거나 핥습니다. 가려운 부위를 깨물거나 자주 긁다 보면 털이 빠지고, 피부가 붉어지며 상처가 생기기도 해요. 2차 감염으로 외이염이나 효모균(이스트)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귀에서 분비물이 늘어나고 냄새가 나며 피부가 발갛게 변합니다. 특히 강아지가 발바닥 사이를 집요하게 핥는다면 식이 알러지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증상은 소화기 문제입니다.

반복되는 구토, 설사, 과도한 가스가 식이 알러지의 위장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의 점막에도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면서 침을 많이 흘리거나 구역질을 하거나 구토와 설사를 반복할 수 있어요. PetMD 자료에 따르면 강아지의 약 20%가 식이 알러지로 인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데, 탈수까지 이어지면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합니다.

강아지 만성 귀감염
출처. Today's Veterinary Practice

세 번째는 행동 변화와 만성 감염입니다.

하루 종일 몸이 가렵고 불편한 상태로 지내다 보니, 강아지가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려움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수면이 부족해지면서,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안정되지 못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만성 귀 감염, 눈물 흘림, 얼굴·귀·입술·눈꺼풀의 부종도 식이 알러지의 신호일 수 있어요.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계란, 유제품, 밀, 콩, 옥수수 등 강아지에게 식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8가지 식품 재료

식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흔한 음식들

Animal Care Center의 연구를 보면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계란, 유제품, 밀, 콩, 옥수수가 가장 흔한 알러지 유발 식품이며, 대부분의 식이 알러지 강아지는 한 가지 이상의 알러지 유발 식품에 반응을 보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닭고기와 소고기가 1, 2위를 차지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료들은 대부분의 상업용 사료와 간식에 주재료로 들어가는 단백질원입니다.

왜 이렇게 흔한 재료들이 문제가 될까요? 알러지는 노출 빈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강아지의 면역 체계는 항체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같은 단백질을 오랫동안 계속 먹으면 그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축을 단백질원으로 사용한 사료의 경우, 가축 체내에 남아있는 성장촉진제나 항생제 잔여물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도 있어요.

강아지 식이 알러지 유발식품들
출처. medver.com

밀이나 옥수수 같은 곡물도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지만, Purina의 수의영양학 연구에 따르면 곡물은 강아지 알러지의 주요 원인이 아니며 오히려 건강한 영양소 공급원입니다. 그래서 그레인 프리(곡물 없는) 사료가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곡물만 없다고 해서 알러지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강아지마다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 식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품종에 따라 식이 알러지 발생 위험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시추, 닥스훈트, 불독, 골든 리트리버, 퍼그, 코커스패니얼, 요크셔 테리어, 비숑 프리제, 푸들, 말티즈 등이 식이 알러지에 취약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품종의 강아지가 식이 알러지를 겪을 수 있으므로, 품종과 관계없이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수의사가 반려견 보호자에게 식이 알러지 진단을 위한 식이 제거 시험 방법과 단일 단백질 식단을 자세히 설명하는 전문 상담 장면

식이 알러지 원인 찾는 방법 - 식이 제거 시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은 식이 제거 시험(Elimination Diet Trial)입니다. 이 방법은 식이 알러지 진단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Veterinary Skin & Ear 전문 클리닉에 따르면, 혈액 검사, 침 검사, 털 검사 등이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런 검사들은 식이 알러지 진단에 신뢰할 수 없으며 권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식이 제거 시험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먼저 강아지가 이전에 먹어본 적 없는 단일 단백질과 단일 탄수화물로만 구성된 식단을 제공합니다. 진정한 제거 시험이 되려면 강아지가 과거에 먹어본 적 없는 재료로만 구성되어야 해요. 연어, 토끼, 칠면조처럼 생소한 단백질원을 사용하거나, 가수분해 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수분해 사료는 단백질을 매우 작은 아미노산 조각으로 쪼개서 면역 체계가 원래 단백질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 이 제한된 식단을 최소 8주에서 12주 동안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AKC의 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90% 이상의 강아지에서 식이 알러지를 확인하려면 최소 8주가 필요하며, 12주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긴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두 계절을 거치면서 계절성 알러지를 원인에서 배제하기 위해서예요.

  • 이 기간 동안 다음을 모두 금지해야 합니다. 간식, 영양제, 맛이 첨가된 심장사상충 예방약이나 벼룩·진드기 예방약, 약을 먹이기 위한 필 포켓(pill pocket), 덴탈 츄, 맛이 첨가된 치약, 심지어 맛이 나는 장난감까지 모두 금지입니다.

  • 8-12주가 지나 알러지 증상이 사라지면, 이제 재도전(re-challenge) 단계로 들어갑니다. 원래 먹던 사료를 다시 급여하면서 2주 이내에 증상이 재발하는지 관찰합니다.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수의사가 식이 알러지로 확진합니다. 그 다음 다시 제거 식단으로 돌아가 증상이 사라지면, 한 가지 식재료씩 추가하면서 어떤 특정 재료가 알러지를 일으키는지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를 2주 동안 급여하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일지를 꼼꼼히 작성하는 것입니다. 먹인 음식의 종류, 양, 시간과 나타난 증상을 날짜별로 기록하면 패턴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이 방법은 3-6개월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중간에 다른 음식을 먹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수의사와 긴밀히 상담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 알러지 관리를 위해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사료 포장의 원재료 목록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신중하게 선택하는 보호자

식이 알러지 관리, 이렇게 하세요

  •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 식품을 찾아냈다면, 이제 그 식품을 철저히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이 알러지는 완치할 수 없으며 유일한 치료법은 회피입니다. 사료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원재료 목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단백질 로테이션도 장기적으로 알러지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한 가지 단백질을 오랫동안 먹이면 그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닭고기 사료를 몇 달 먹였다면, 다음에는 생선이나 양고기 등 완전히 다른 단백질로 바꿔주는 식으로 정기적으로 단백질원을 변경해주면 특정 단백질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단, 단백질 간 교차 반응(cross-reactivity)도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양고기, 소고기, 우유는 서로 교차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닭고기, 흰살생선, 연어도 교차 반응 가능성이 있어 이 점을 고려해서 로테이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간식과 보충제도 절대 간과하면 안 됩니다. 사료는 철저히 관리하면서 간식은 무심코 주다가 알러지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간식을 줄 때도 원재료를 확인하고, 알러지 원인 성분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영양제나 약을 먹일 때도 캡슐 성분, 첨가물 등을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 알러지로 예민해진 피부의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청결하게 유지된 반려견의 생활 공간과 위생 관리
  • 환경 관리도 중요합니다. 알러지로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 노출되면 2차 세균 감염이 생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PetMD의 권장사항에 따르면, 강아지가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산책 후 발과 몸을 반려동물용 물티슈로 닦아주면 꽃가루 같은 환경 알러지 유발 물질도 줄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기적인 수의사 검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식이 알러지는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피부 상태, 소화기 건강, 전반적인 컨디션을 체크받으세요.

결론

식이 알러지는 강아지와 보호자 모두에게 힘든 여정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고 꾸준히 관리하면 쉽지 않겠지만 편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인내심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꼼꼼히 기록하고, 한 가지 단백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단백질원을 로테이션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응하는 것.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강아지가 가려움 없이 푹 잘 자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날들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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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국제 수의학 기관 및 연구

  • VCA Animal Hospitals, "Food Allergies in Dogs"

  • American Kennel Club (AKC),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Dog Food Allergies", 2024

  • PetMD, "Food Allergies and Intolerances in Dogs", 2025

  • MedVet Dermatology Team, "Food Allergies in Dogs: Does My Dog Have Food Allergies?", 2024

  • Veterinary Skin & Ear Specialty Clinic, "Food Allergies In Dogs", 2025

  • Purina Veterinary Nutrition, "How to Identify Dog Food Allergies", 2025

  • Anicira Veterinary Centers, "Common Signs of a Food Allergy in Pets"

  • Falls Village Veterinary Hospital, "Dog Food Allergy Symptoms That May Surprise You", 2024

  • Animal Care Center of Castle Pines, "How to Tell If Your Dog Has a Food Allergy"

국내 수의학 자료

  • 헬스경향, 굿모닝펫동물병원 장봉환 원장, "식이 알레르기,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요", 2021

  • 비마이펫 라이프,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 및 진단", 2021

  • 펫닥(PetDoc), "반려동물의 식이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는 행동"

  • 리앤폴(Lee&Paul), "강아지 음식 알레르기: 반려견 알러지 원인과 증상", 2025

  • 헬스경향, 여의도동물병원 윤하식 원장, "강아지가 밤낮없이 벅벅? 알레르기", 2022

  • 헬스경향, 고래동물병원 문효석 원장, "강아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조기 진단 후 지속적인 관리가 답",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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